경주 맛집, 알찬 뒷고기 후기.
지난 주말에 경주 가족여행 다녔습니다. 경주 맛집, 경주 유명 명소 등을 쭉 둘러보는 일정으로 계획했습니다.
가족여행 첫째날 저녁, 가족이서 맥주 한 잔하면서 뒷고기를 먹은, 경주 뒷고기 맛집 소개합니다.
● 경주 여행 맛집 투어.
경주에 2개월 넘게 자취하면서 '경주 현지인(로컬) 맛집' 몇 군데를 알게됐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가족이 경주에 여행오면 함게 가고 싶은 식당들을 추리고 추려서, 시간 맞는 몇 군데 식당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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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경주 가족여행 중 방문한 맛집들은 값비싸고 고풍스럽지 않습니다. 깔끔하게 차려진 한정식 식당이라던가, 소고기 혹은 간장 게장이 나오는 식당이 아닙니다(소고기나 간장게장은 어디나 맛집입니다).
제가 방문한 식당은 현지인 추천, '경주 로컬 동내 맛집'입니다. 단, 맷돌순두부는 손님이 너무 많아서 현지인들이 가지 못하는 경주 대표 맛집이 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 경주 뒷고기 맛집, 알찬 참숯 뒷고기.
제가 자취하는 곳 근처 뒷고기 식당입니다. 같이 일하는 곳의 지인이 소개해준 경주 로컬 맛집입니다.
'알찬 뒷고기'는 경주시 동천동에 위치해있습니다. 동천동 동내는 일반 주거지 입니다. 주위에 탈해왕릉이라고 유적지(?)가 하나 있긴한데, 그리 유명한 명소는 아닙니다.
그래서 알찬 뒷고기에 방문해보면 경주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맛집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알찬 참숯 뒷고기.
전화번호 : 054-743-1118.
경북 경주시 동천동 896-5.
● '뒷고기'란?
과거에 뒷고기는 돼지 도축업자들이 각 부위별로 조금씩 잘라내어 용돈벌이로 몰래 팔아서 생긴 이름이라고 합니다. 현재 뒷고기 식당들은 그런 식으로 고기를 뒤로 들여오는것은 아니고, 일정한 부위를 정해놓고 파는것으로 보입니다.
경주 뒷고기 맛집, '알찬 뒷고기'에서는 세모난 모양으로 잘려진 뒷고기들이 겹겹이 쌓인채로 놓여 나옵니다. 2.5~3인분쯤 되는 양입니다.
● 알찬 참숯 뒷고기 후기 리뷰.
'경주 동천동'이라는 경주 주거지안에 있는 로컬 맛집입니다. 대부분 손님이 동내 손님입니다.
아래 사진은 일요일 저녁에 블로그 글 작성하다가 실내사진이 없어서 급하게 방문해서 촬영허락 받고 찍은 사진입니다.
실내 포차 처럼 깡통테이블(드럼통)이 놓여있고, 안쪽으로 가면 방에 좌식 테이블도 있습니다. 좌석 간격은 깡통테이블 식당 치고는 넓은 편입니다. 넉넉합니다.
토요일 저녁, 경주 명소 여행을 마지고 가족이 모여서 맥주 한 잔 하면서 뒷고기 먹었습니다. 저를 제외하고 모두 뒷고기를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가족 모두 맛있는 고기라고 감탄하면서 먹었습니다. 7살 조카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장 다행인 점은 제가 자취하는곳과 굉장히 가까운 식당이라서, 집에 차를 주차해두고 저도 한 잔 했습니다.
경주 알찬 뒷고기의 뒷고기 매력은 쫄깃함 입니다. 고기가 쫄깃합니다. 그리 두껍지 않아서 고기는 금방 익습니다. 고기에 허브(?)가 살짝 부려서 나옵니다. 그 향 덕분인지 잡내가 거의 없습니다.
이 뒷고기는 비계가 붙어있는 부분이 맛있습니다. 고기 한점을 통째로 먹어버리면, 고기가 너무 순식간에 사라져 버려서 많이 아쉽습니다. 그래서 고기를 잘라먹는데, 비계 붙은 부분이 쫄깃하면서 고소한맛이 강해서 매우 매력적입니다.
서울 살면서는 목살을 좋아했습니다. 목살의 묵직한 살코기가 입안에 한 움큼 들어오는 것을 좋아했는데, 경주와서 뒷고기를 맛보고 취향이 완전 변했습니다. 돼지 비계가 이렇게 맛있다면 얼마든지 붙여 먹었을 겁니다.
같이 나오는 양념 멜젓(?) 소스는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어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주 한 두잔 마시다보면, 맛과 향에 둔해져서 그런지 멜젓만 찾게 됩니다. 뒷고기와 멜젓의 조화가 참 매력적입니다.
알찬 뒷고리 밑반찬은 파절이, 편마늘, 상추, 간장 양파, 김치 등 다양하게 나옵니다. 그중에 저희 가족이 가장 좋아했던 메뉴는 번데기 였습니다. 번데기 먹을일이 거의 없는데, 반찬으로 나와서 오랜만에 먹는다고 매우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기름진 입을 상쾌하게 마무리 하기 위해서 냉면 먹었습니다. 물냉으로 나오는데, 물비냉으로 먹을 수 있도록 양념이 함께 나왔습니다. 부탁하지 않아도 알아서 양념장을 챙겨주시는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알찬 뒷고기가 매력적인점은 라면을 직접 끓여먹을 수 있습니다. 셀프라면입니다. 식당 구석에 노란 양은 냄비와 라면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라면 1봉지당 1천원으로 직접 끓여서 자리로 가져가서 먹으면 됩니다.
게다가 술도 직접 냉장고에 꺼내마시면 소주 2000원, 맥주 2000원 입니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경주 뒷고기 맛집니다. 이러니 경주 현지인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경주에 친구들이 살고 있었다면 '알찬뒷고기' 맨날 찾아왔을 겁니다. 맛과 가성비 모두 굉장히 만족스러운 뒷고기 맛집 입니다. 경주는 광관도시여서 식당 물가는 높은 편인데, 로컬 맛집이여서 그런지 비교적 저려한 식당입니다.
● 경주 알찬 숯불 뒷고기 메뉴 가격.
뒷고기 한접시 30000원, 뒷고기 반접시 15000원, 돼지갈비 8000원, 삼겹살 7000원, 껍데기 8000원, 짜글이 찌개 20000원, 냉면 4000원, 된장찌개 1000원, 공기밥 1000원, 셀프라면 1000원, 셀프 소주 맥주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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