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분식집이 있어야 합니다.
어릴 적 학교 앞 떡볶이 집 이런 게 참 좋았는데, 요즘은 학교 앞에 요상한 '무인가게'만 늘어나서 많이 아쉬웠어요.
그래도 약 2년 전쯤에 동네에 떡볶이 가게가 하나 생겨서 좋네요.
드디어 조카가 올해부터 떡볶이 맛에 눈을 떠서, 같이 떡볶이 사다 먹었어요.
달나라분식.
이름 참 이쁘네요.
이제는 분식집이 소중하니깐 자주 사 먹어야겠어요.
달나라분식
서울 강서구 염창동 249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달나라 분식.
어릴 적 생각나게 하는 작은 분식점이에요.
실내도 청결해 보여서 보기 좋네요.
달나라 분식 가격 메뉴.
꼬치어묵 700원, 삶은계란 500원.
야채튀김 1000원, 오징어튀김 800원 , 김말이튀김 800원, 새우튀김 800원, 맛살튀김 500원, 고구마튀김 800원, 만두튀김 400원.
떡볶이 2500원, 곱빼기 3500원, 컵떡볶이 1500원, 쫄면 5500원, 순대 3500원.
가격 참 착하네요. 착한 가격.
떡볶이 1인분 + 맛살튀김, 만두튀김, 김말이.
조카의 점심과 저녁 사이 간식이라서 적당히 구매했어요.
밀 떡, 떡볶이 빛깔이 너무 좋네요.
맛도 좋아요. 깔끔하게 맛있는 떡볶이예요.
요즘에는 이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식점을 찾기 힘들어요.
그래서 더 소중한 떡볶이입니다.
염창동 달나라 분식의 최고 자랑은 '김말이 튀김'같아요.
조카가 김말이 튀김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저도 먹어봤는데, 맛있어요.
김말이 다른 식당에 비해 굉장히 고소하고, 적당히 기름져요.
당연히 떡볶이 국물하고 김말이의 조화도 좋아요.
하지만 김말이 자체의 품질이 너무 좋아서, 김말이만 먹거나 식초 간장을 살짝만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해요.
정말 품질 좋은 김말이예요. 살면서 이런 김말이는 처음 만났어요.
아마도 조카는 평생 이 김말이를 추억하며 살게 될 것 같네요.
이 김말이에 일식당의 고급진 튀김옷을 입혀보고 싶어요.
밀떡 떡볶이 먹고 싶네요.
개인적으로 떡볶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은 막걸리라고 생각해요.
떡볶이의 매운맛을 막걸리가 중화시켜주기도 하고 배부르게 취해서 기분 좋아요.
그러나 '떡볶이+막걸리' 조합으로 마신 다음 날, 숙취가 너무 강해요.
강서구 염창동 김말이, 이거 진짜 대단해요.
'왜 이런 구석진 동네에 이런 김말이가 존재하지?'라는 의문이 드네요.
달나라 분식 튀김류 종류가 많던데, 각 잡고 골고루 먹어봐야겠네요.
살다 보니 분식 떡볶이가 귀해지는 날이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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