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노가리

 여기는 을지로 노가리 골목입니다. 

야외에서 지인들과 맥주한잔하면서 담소를 나누기엔 정말 훌륭한 장소입니다.

요즘 골목골목 노가리 1000~2000원 하는 프랜차이즈 주점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에 가면 어째서인지 노가리가 먹을게 없더라...... 입니다.

그 주점들의 원조 격인 을지로 노가리 골목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을지로


을지로3가역 4번 출구 에서 옆 골목으로 한블럭 들어가면 나옵니다.

 

 

 


을지로3가

야간에 을지로3가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어둡고 주위에 사람도 없어, 을씨년스러운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골목으로 들어가면 180도 다른 왁자지껄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노가리골목

저는 종로구에 살고있는 친구가 처음 데려가 준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을지로에 인쇄업이 성행할때 노동자들이 퇴근하면서 한잔씩 하던 흔적이 이렇게 남아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도 인쇄소들이 많지만 과거엔 24시간 내내 인쇄 윤전기를 돌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른 곳보다 저렴한 안주와 맥주가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여러 호프들중에 만선호프가 제일 유명하다고 합니다. 

만선호프 맞은편에 있는 뮌헨호프가 있습니다. 두 가게 모두 사람이 바글바글 한데, 어디가 더 낫다라고 보기엔 두가게다 너무 좋습니다. 야간에 가면 골목에 아무 빈자리나 앉아도 만족할 겁니다. 

제 입이 둔해서 그런지 맛차이도 없어보이고, 서비스도 똑같습니다. 노가리는 비린내없이 고소하고, 소스는 매콤합니다. 맛있습니다. 

그 두 가게가 봄부터 가을까지 밤이면, 테이블로 골목을 가득 메워 장사를 합니다. 물론 실내 자리도 있습니다.

 

 

 


노가리맥주

노가리 1000원, 맥주한잔에 3000원 입니다.

자리에 앉으면 무조건 맥주 한잔과 노가리가 무조건 나옵니다. 

특히 저 양념 소스가 일품입니다. 달고 매운데, 맥주가 땡기게 만듭니다. 

그리고 추가 주문할 메뉴를 정할 수도 있습니다.



만선

메뉴가 정말 다양하지만, 제 추천은 번데기 탕을 추천합니다. 얼큰하니 정말 맛있습니다.

여기서 번데기탕을 먹은 이후로, 일반 주점의 번데기 탕을 보면 매번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번데기탕은 개인적으론 소주랑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종종 소주도 한병씩 먹곤 합니다. 


양도 많고 , 안주의 질도 좋고 , 가격도 저렴한 을지로 노가리 골목 이었습니다. 

사진은 쫌 오래된 사진입니다. 아마 지금은 더 사람이 많을 겁니다.

비록 몇 년 전이지만 제가 한창 다닐때는 지도에 만선호프 검색하면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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