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부터 탄핵 때문에 종로가 굉장히 뜨겁습니다. 저도 그 열기에 보탬이 되고자 종로에 나가보았습니다. 죄지은 사람은 벌받고, 노력한 사람이 보상받을 수 있는 정직한 사회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종로는 맛집이 수도없이 많습니다. 맛집 옆에 또 맛집입니다. 그래서 아직 못가본 집이 넘쳐나기에 부지런히 종로로 향합니다. 그 중 종로에서 자주 찾는 맛있는 길거리 음식 노점상(먹거리 포장마차)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종로의 노점상들은 허가를 받고 운영한다고 합니다.(노점상 연합회도 있습니다.) 물론 머지않아 정해진 규범에 따라 순서대로 운영을 마치게 될 예정입니다. 그래서 더 자주 찾아보고 접해야 합니다.
첫번째 추천 노점 (포장마차) 입니다.
계란빵 과 호떡이 참 곱게 알찬 집입니다. 특히 근처에 YBM학원, 인사동 광장, 탑골공원, 평양냉면 맛집, 야구 배팅 연습장(스크린 아님) 게다가 알라딘 중고 서점까지 있어서 자주 들리는 곳입니다. 영어학원 YBM이 있어서 학원생들이 자주 들린답니다.
계란빵 좋아합니다. 누가 처음에 생각해낸건지, 참 머리 좋습니다. 계란을 통째로 넣을 생각을 하다니 말입니다. 개인적으론 약간 덜 익은 계란 빵을 선호합니다. 때문에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걸 부탁드려서 먹습니다. 물론 잘 익은 계란 빵도 좋아합니다. 조금 덜 익거나 방금막 만들어진 계란빵은 노른자가 완벽하게 익어있지 않습니다. 뜨거운 노른자가 입술 사이로 살짝 묻어 나올때 그 느낌이 좋습니다. 촉촉한 노른자가 부드러운 빵에 묻으면서 달콤함이 입안에서 폭발합니다. 뜨거우니까 입을 벌려 턱을 들고 입김을 내뱉으며 한번 굴려줘 합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도 오뎅 국물도 권유해 주십니다. 계란빵만 먹으면 목이 메일수 있는데 참 좋습니다. 오뎅국물 한 모금 해주시면 감칠맛에 기분 좋은 마무리까지 훌륭합니다. 마지막 사진 오른편 구석에 거묻한 건 치즈 계란 빵입니다. 못먹어봤습니다만, 계란과 치즈라니, 중독성 대단할 거같습니다.
호떡도 두툼하게 입안가득 포만감에 맛있습니다. 관광지의 너무 얇아서 먹기도 전에 설탕물 흘러나오는 그런 볼품없는 호떡 아닙니다. 겨울은 지나갔가면서 호떡의 계절이 끝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호떡은 사시 사철 음식입니다. 아주머니께서도 일단은 메뉴에서 뺄 생각은 없으시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위치는 '종로 3가역 12번 출구'로 쭉 나와서 '지오다노 사거리'에서 우회전 하시면 'kt올레 맞은 편'에 있습니다. 맞은편 길건너엔 버거킹과 YBM이 있습니다. 종로 3가 젊음의 거리끝에 있습니다. 인사동광장 앞 금강제화의 맞은 편입니다.
두번째 추천 노점 (포장마차) 입니다.
와플을 참 좋아합니다. 어릴적에 친척중 한분이 와플장사를 하셔서 많이 먹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추천드릴 노점(포장마차)은 종로 필 와플 입니다. 일부로 제일 따뜻한 빵으로 만들어 주시고, 빵사이의 크림도 가득 발라주십니다. 제가 시진 좀 찍어도 괜찮을지 양해를 구했을때 말하시길, 외국인 관광객들도 엄청 찍고 간다며, 얼굴만 안나오게 해달라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와플과 오뎅을 팝니다. 이집은 특히 빵도 맛있지만, 크림이 좋습니다. 찾아 뵐때마다 크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는 걸 뉘앙스에서 느끼곤 합니다. 직접 댁에서 만든 크림이라고 합니다.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바닐라, 치즈, 요거트, 포도, 체리, 단호박, 레몬, 커피, 키위, 고구마, 녹차, 생크림+토핑 그리고 아이스크림이 까지있습니다. 모두 먹어보진 못했습니다만 이 중 제 입맛은 치즈맛 입니다. 치즈를 먹으면서 '오늘은 치즈먹고 다음에 오면 다른맛 먹어봐야지' 하며 다짐을 합니다만, 항상 까먹고 치즈를 고릅니다. 크리스피하면서 부드러운 빵이 입안으로 들어오고, 곧 바로 부드렇게 입안으로 녹아 들어오는 치즈의 느끼하게 달콤한 이 과정이 행복합니다. 원래 크림이 부드럽지만 그렇 치즈로 만들었으니 대단합니다. 메뉴를 나열하면서 느꼈습니다만, 단호박을 꼭 먹어봐야 겠습니다. 궁금합니다. 여기도 윗 노점과 마찬가지로 오뎅국물을 권유해 주십니다. 오뎅국물의 감칠맛으로 딱 떨어집니다. 좋습니다.
아이스크림 와플은 맛있긴 하지만, 제 스타일 아닙니다. 물론 대단히 맛있습니다. 단지, 제가 어금니에 금니도 많고 잇몸도 안좋아서 씹을때 마다 아픕니다. 치아에 따뜻한 빵이 먼저 닿으면서 따뜻하게 달궈졌다가 갑자기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닿으면서 치아가 시립니다. 제 개인적으로 그렇습니다. 이가 약합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어릴적 치토스 먹고 이를 제대로 닦았다면 건강했을 텐데 후회만 남습니다. 치아 재생 약이 개발 됐다고 하던데, 언른 대중화 되길 바람이 있습니다.
위치는 종로삼가역 1번 출구 에서 쭉 오다 탑골공원 가기 전, '대한 보청기' 골목에서 우회전 하시면 나옵니다. '금성 꽃 화원' 맞은편에 있습니다.
종로엔 유서깊은 맛집도 많지만, 길거리 음식, 노점, 포장마차 들도 훌륭합니다. 몇 년전 인사동에서 인상깊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 날인데 불구하고 인사동 중심가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았습니다. 그건 바로 호떡 집이었습니다. '이 더운날에 호떡을?'하며 살펴보니 대부분 외국인 관광객들이었습니다. 호떡하면 겨울이라고 누구나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졌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계절 음식도 언제든지 흥망이 변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대부분의 종로 노점상 주인님들은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4개국어 이상을 하십니다. 특히 광장시장 안에서의 노점, 포장마차 주인님들이 대단하십니다. 관광객이 지나가면, 일단 중국어 던지고 안돌아보면 일본어를 던지십니다. 관광객 입장에선 자기네 말이 날라오니까 당연히 돌아보게 됩니다. 어릴적 놀랐던 추억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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