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집에 감자가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가족 모두가 바빠서 감자를 소비하지 못하고 싹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피곤하지만, 잠을 줄서라도 감자를 소비하기 위해 감자전을 해먹었습니다. 명확한 맛있는 조리법을 몰라서 인터넷 레시피를 보고 따라했습니다.




●감자전 재료 준비.


감자전 준비물.

의도치 않게 싹이 난 감자, 부침가루, 양파, 식용유(올리브유).

감자칼, 도마, 믹서기, 팬, (찍먹)간장, 김치.


다양한 재료를 넣으면 더 좋겠지만, 이것도 제게는 벅찹니다.



감자를 닦아줍니다. 어느 채소가 그렇듯, 흐르는 물에 손으로 박박 문질러 닦아 주었습니다.


 

 




부침가루.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때문에, 카드를 사용하기 위해서(카드사용에 눈치 보일까봐) 3개나 구매했습니다. 어떤 부침가루가 좋은지 몰라서, 착한기업이라고 알려진 오뚜기로 선택했습니다.



감자칼, 집에서 사용하던 엄청 오래된 제품입니다. 어릴적부터 주방 서랍 구석에서 봐온 것 같습니다.



잘 씻은 감자를 감자칼로 껍질을 벗겨줍니다. 싹이 난 자리는 과도를 이용해서 파냈습니다. 감자 껍질 깍는게 너무 재미없습니다. 저는 야구 보면서 지루함을 달랬습니다. 

 

 


(싹난 감자) 감자의 싹이난 부분은 솔라닌(Solanine)이라는 독소가 있어서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감자의 싹은 싹뿐만 아니라 싹이난 자리 일부분까지 제거해야 안전하다고 합니다.



갈린 감자에 양파를 갈아서 섞어주면, 감자의 갈변(보관시에 갈색으로 색이 변함)을 막아주며, 단맛과 향을 올려준다고 합니다.




● 감자전 반죽.



껍질을 벗겨낸 감자와 양파는 믹서기를 이용해서 모두 갈아줬습니다. 너무 많을 양을 준비한 탓인지, 2통이나 나왔습니다.

한 통은 금새 소비했는데, 남은 한통은 갈변 될 때까지 다 먹지 못했었습니다. 양파를 반죽에 섞어 놓아도 오래지나면 갈변됩니다.

감자 반죽이 갈변되더라도 맛이나 영양에는 문제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감자를 생으로 먹을때는 갈변되면서 항상화 물질이 생성되어 더 좋다고 합니다. 


감자와 양파의 비율은 7:3 정도로 했습니다. 양파의 향과 단맛을 매우 좋아합니다. 



부침가루를 넣고 잘 섞어 줍니다. 갈아놓은 감자와 양파의 양이 워낙에 많아서 부침가루도 듬뿍 넣었습니다. 500g 부침가루를 한통에 250g씩 넣은 것 같습니다.


비율로보면 '감자,양파,부침가루'를 6:2:2 정도가 될 듯 합니다.




● 감자전 팬에 조리.



후라이팬에 올리브유(식용유)를 넣고 적당히 가열했습니다. 빈대떡집 가면, 기름 많고, 노랗고, 지글지글한 그 느낌이 탐스러워 보였기 때문에, 식용유를 듬뿍 넣었습니다.


 

 




식용유에 빠진 감자전 반죽입니다. 작게하면 손이 많이 가니까 넓게. 강한 불에 조리하면 겉이 바삭해 진다고 합니다. 



제법 그럴듯해보이는 감자전이 완성됐습니다.



감자전이 얇은 탓에 옮기다가 찢어저버렸습니다.


 

 




집에 있는 고추가 들어있는 간장 소스에 찍어 먹고, 김치랑 먹고, 김치 올려 먹고, 감자전에 간장 고추 올려 먹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양파가 너무 많이 섞인 탓인지, 강한 단맛과 양파향에 금방 질렸습니다.



이번에 피자 토마토 퓨레 올린거마냥, 모양 좀 내서 구웠습니다.


 

 




모양 그대로 감자전이 완성됐습니다.



엄마가 감자전 반죽을 보시고는 부추를 넣어 주셨습니다. 감자전 반죽에 원하는 재료를 넣으면, 간단히 취향에 맞는 맛있는 전(부침개)이 완성됩니다. 좋네요.


레시피 보고, 재료 준비하고, 조리하고, 정리하는 일은 귀찮고 오래걸리는데, 먹는건 순식간입니다. 노력에 비해 보상이 적은 느낌이라 찹찹하네요. 먹을 땐 참 행복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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