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달리기


추위는 가고, 차가웠던 바람이 점점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날씨가 좋아서 자전거타고 한강에서 한바퀴 돌았는데, 사람들이 많이들 달리고 있습니다. 오늘 가양대교 쪽에서 '마라톤 행사'도 봤습니다. 2012년도에 '마라톤 행사'에 참여했던 기억을 적어보려 합니다. 아마도 이제 막 마라톤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정도의 얕은 수준의 글이 될 겁니다.


2012년도 추억입니다. 출근은 곧 야근이던 시절 업무 스트레스로 정신도 피폐해 지고, 야근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해 맵고, 짜고, 달고, 바삭하게 기름진 배달음식만 먹었습니다. 점점 몸은 부풀어오르고 무거워 졌습니다. 바지는 점점 허리띠가 필요없어지고, 자리에 앉으면 허리 단추를 풀러야 숨을 쉴 수 있었으며, 특히 화장실에 앉아있으면 퍼져있는 허벅다리와 처진 뱃살에 조금씩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업무외에 집중할 수 있는 건강한 취미를 찾아보았습니다. 전 어릴적부터 단체 운동을 좋아했습니다.그러나 일과 다들 바쁜 생활에 친구들을 만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럼 혼자라도 운동을 하자'생각했고, 달리기를 선택하였습니다. 어릴적부터 단체운동을 좋아했기에 달리기는 잘했습니다. 

집 근처에 한강이 가까웠습다.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나가서 달리기로 했습니다

 

 

 

2012년 가을에 당시 달렸던 기록입니다

날자

km

기록

0823

5.06

23:27

0825

6.00

28:42

0827

5.00

23:11

0830

10

47:35

0903

5.20

22.53

0904

5.01

21.12

0909

10.07

45.55

0915

10.05

44.58

0918

10.05

42.47

0922

20.06

01.40.22

0923

10.05

44.05

0926

10.07

42.08

1008

10

41.02

1010

10.05

55.29

1014

10

44


짧은 기간동안 엄청 달렸습니다. 위 표 외에도 어플 없이도 많이 달렸었습니다. 그러던 중 10 14일 이후로는 아킬레스건에 염증(아킬레스건 염)때문에 달리지 못했습니다. 염증이 생긴이유는 잘못된 자세 때문이었습니다. 잘못된 자세에 대해서는 밑에 적어보겠습니다. 놀라웠던건 위 스케줄 대로 달리면 살이 절대 안 찝니다. 저 당시에 스트레스와 달리기에 지쳐 그전 보다 더 많이 먹었습니다. 그래도 살이 빠졌습니다. 대신 너무 달려서 몸이 망가졌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가장 필요한 물품과 주의사항 몇가지 적어보겠습니다.

취미를 가지면 누구든지 현질부터 하고싶어집니다. 돈을 쓰기위해 세로운 취미를 갖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주변에 현질부터하고 금새 질려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달리기도 당연히 현질을 해야합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값비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운동화나 트레이닝복은 우리가 아는 그 브랜드선에선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 아웃렛 가서 저렴하게 구매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건 '암밴드' 혹은 '스마트워치' 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암밴드를 착용하고 음악을 들으며 달렸습니다



달리기어플

2012년도에 사용했던 어플 런테스틱 runtastic의 이미지입니다. 한강 북단 마포구 합정동, 망원동, 상암동에서 달렸습니다.

달리기이기 때문에 기록이 중요합니다. 기록을 일단 정확히 알 수 있어야 재밌습니다. ', 오늘은 이만큼 줄었네?' 하는 기록 단축의 재미가 큽니다. 저도 날 마다 기록이 단축되는 제 모습에 매일 뿌듯해 했습니다. 그리고 오래 달리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기타 물건들을 주머니에 넣고 달릴 수가 없습니다. 바지가 점점 내려가서 달리기 힘듭니다. 가방을 맬 수 없습니다. 덥습니다그래서 '암밴드' '스마트 워치'는 필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기록도 확인해 볼수 있고 어느부분부터 느려졌는지, 문제가 어디고 무었이 문제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문제를 쉽게 풀어나갈 수도 있고 일이 아닌 다른 무언가에 집중할 수있어서 좋습니다. 이런게 좋은 취미구나 생각이 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주의사항 적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는 다른 물건을 들고가면 안됩니다. 훔쳐갑니다. 방심하면 당합니다. 자전거를 묶어두고 40분을 달리고 돌아왔습니다. 도착해보니 중학생 정도의 학생들이 제 자전거 주위에서 웅성이던걸 봤습니다. 제가 지친몸으로 자전거 쪽으로 다가가니, 그들은 자연스럽게 사라졌습니다그리고 전 자전거의 라이트를 도둑맞았습니다. 여타 다른 물건들도 조심해야 합니다. 항상 방심하다 사고납니다. 물론 차가있거나, 집앞에서 달리다면 문제가 없겠습니다.

 

두 번째로 자세입니다. 엄청 중요합니다

[달리기 포즈를 알앗어가슴은 (삐쭉)내밀고 고개는 정면쯤다리는 상체를 뒤쫒아가는 느낌으로빠르고 별로 안힘들고매번 상체를 꽂꽂이 펴고 뛰었더니 힘들길래 그냥 (상체를 앞으로)빼고 다리를 따라가게 해야지 했는데 빠르더라빨라서 계속 그렇기뛰었더니 별로 안힘들더라다음엔 정말, 40 안으로 찍어봐야것다.]

위 글은 9.26일 달린 후 당시 블로그에 어플 이미지와 함께 남긴 글 입니다. '가슴을 내민다'는 말은 가슴을 많이 내밀어서 (혹은 기울여서) 다리가 안 나가면 넘어질듯하게 달리는 걸 말합니다. 다리가 상체에 이끌려 나간다는 기분으로 달리는 것 입니다. 26일은 3일전보다 2분이나 줄였고그 전 최고기록(18)보다 40초나 줄였습니다. 18 보다 200미터나 더 달리고도 기록을 줄였던 겁니다. 놀랍게도 정말 저 자세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달리면 큰일납니다. 절대 이렇게  달리면 안됩니다. 바른 자세로 달립시다. 바른자세는 검색해보면 쉽게 나옵니다바른 자세를 간단히 적어보자면, 머리는 바로 세우고 달려야합니다. 숙이면 숨차서 오래 못달립니다. 그리고 상체는 앞으로 5~10도 기울이고, 팔은 앞뒤로 1자로 움직여야 합니다

저 잘못된 자세를 선택한 후 머지 않아 아킬레스건에 염증(아킬레스건염)이 생기고, 때문에 한동안 달리기를 쉬었습니다. 결국 달리지 않다 보니 다시 게을러져서 4년 넘게 계속 쉬고있습니다.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면 그냥 쉬어야 합니다. 무리하면 악화됩니다. 안 아플때까지 쉬고, 더 쉬어야 나았구나 하는 겁니다. 그리고 바르는 염증 약은 대부분 진통제입니다. 통증이 가라앉는거지 더 잘 낫거나 빠르게 낫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약을 바르며 마사지를 해주는 효과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잘못된 자세에 대해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위의 자세, 상체를 앞으로 삐쭉 내밀고 달리면 다리의 뒷 근육들이 당겨집니다. 특히 아킬레스건이 당겨지면서 무리한 긴장상태가 지속적으로 오고, 그 가중때문에 염증이 발생합니다. 게다가 당시에 병원에서 알았던 사실인데, 전 왼발이 평발이었습니다. 아치가 얕다고 합니다. 이 때문인지 지금은 허리도 않좋습니다. 꼭 바른 자세로 달리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로 준비운동입니다. 당연히 기본입니다. 안하면 애초에 오래 달리질 못합니다. 준비운동 없이 달리면 온몸이 쑤십니다.


달리기로 인해 좋았던 경험도 있습니다. 운이 좋게, 상도 한번 탔습니다. 수상 기록은 10km, 41분입니다. 좋은 기록은 아닙니다. 웬만한 대회에 나가면 절대 수상하지 못할 기록입니다. 하지만 운이 좋았나 봅니다. 이래서 '', '' 하는 구나 싶었습니다. 그 대회의 달리기는 오전에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수상은 모든 행사가 끝나고 저녁 4시 쯤 진행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일정이 변경 되어 오전중에 수상을 시작했고, 그 자리에 있던 저만 올라갔습니다. 2, 3등은 아무도 없었고, 수상대에 혼자 올라 저 혼자 어색하게 사진 찍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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