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로중국집

종로 갈때면 항상 들리는 포장마차 중국요리 가성비 맛집입니다. 인사동 광장 맞은편에 '먹거리 쉼터'라 해서 포장마차 3군데가 모여있는 장소입니다. 이중에서 소개해 드릴 포장마차는 휴게소 느낌에 중국요리 전문점 입니다. 선불 식당입니다. 물과 단무지는 셀프입니다.

 

 

 

위치는 종각역 11번출구와 종로3가역 1번 출구 사이에 인사동 광장 앞에 있습니다. 

짜장면이 2,500원, 짬뽕이 3,500원입니다. 엄청나게 저렴합니다. 그렇다고 양이 적지도 않습니다. 대문 사진의 메뉴가 짜장, 해물 짬뽕, 탕수육 소 입니다. 도합 9천원입니다. 거기에 항상 가면 소주나 막걸리를 같이 하기때문에 막걸리 까지 12,000원입니다. 술까지 합께 하는데 둘이서 만이천원밖에 안들었습니다. 놀라운 가성비입니다. 

맛은 메뉴마다 괜찮은것도 있고 별로인것도 있습니다만,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가격대비 맛으로 평가한다면 다 훌륭합니다.

청결도 괜찮습니다. 포장마차 치고 따진다면 깔끔합니다. 화장실도 먹거리쉼터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건물안 화장실입니다. 간이 화장실이 아닙니다. 그래서 괜찮습니다. 



먹거리쉼터

 

 

 

추천 메뉴

1. 불고기 짬뽕 / 5,000원

친구와 둘이서 종로에서 문화생활좀 즐기다가, 간단히 소주 한 잔하기위해서 먹거리 쉼터 중국집으로 향하였습니다. 둘 다 배가 불러있던지라 음식하나 시키기가 조금 죄송했습니다만, 사장님께 조심스레 여쭤보았고 친절하게 맞이해주셨습니다. 그래서 특별상품인 불고기 짬뽕을 시켰고 술도 가장 비싼 고량주로 하였습니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따로 불고기짬뽕 메뉴는 따로 붙어있습니다. 이미지의 맨 우측 마지막 사진이 불고기 짬뽕입니다. 사진상에서도 위에 불고기가 올라간게 보일것 입니다. 짬뽕에 불고기가 들어있는 음식입니다. 처음 메뉴를 봤을 땐, 이 무슨 끔찍한 하이브리드 인가 하고 비웃었습니다. 포장마차의 위치가 인사동이기에 관광객 특화용 낚시 상품이겠구나 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겪어 보지도 않고서 섣부른 판단을 하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불고기 짬뽕, 굉장히 훌륭합니다. '아니 이게 뭐야'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놀랍게 맛있습니다. 오래전 만두 맛집이라고 불고기 만두를 파는 곳을 간적있는데, 그때 생각이 스치며, 불고기는 어디에 뭘하든 맛있을 수 밖에 없나보다 생각했습니다. 불고기짬뽕에는 달·맵·짠이 적절하게 융화되어 있습니다. 이러니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불고기가 들어있다고 해서 해산물이 적을까 걱정하실필요 없습니다. 해물짬뽕에 불고기를 넣은 상품이라생각하시면 됩니다. 홍합이며, 오징어며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정말 예상을 훌쩍 뛰어넘어간 맛이기에 더 과장되서 맛있다고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만, 맛있는건 사실입니다. 매력 있습니다. 가운데 두고 앞접시에 덜어 먹었는데, 술안주로 조금 씩 덜어먹기엔 아까운 하나의 요리 그 자체 입니다. 자주가는 집이니, 조만간 가게되면 꼭 한그릇 제대로 먹을 겁니다. 

 

 


2. 탕수육 / 3,000~10,000원

술안주 하기 정말 좋습니다. 탕수육이 부먹이긴 하지만, 아마 아주머니께 말씀드리면 어려운일이 아니니 소스 따로 주실 겁니다(항상 주는대로 받아만 먹어봤습니다). 테이블 마다 따로 갖은 양념이 있어서 간장+고추가루+식초 양념조금 만들어서 찍어먹으면 훌륭합니다. 특색있거나 이집만의 비법이 있다고는 느껴지진않습니다. 그러나, 중국집에서 주문한 세트메뉴 탕수육보다 빈정상할 일이 없어서 좋습니다. 오래전에 한 번은 손님 없을 오후 3시쯤 찾아가서, 탕수육 3,000원 짜리 하나와 막걸리만 시켜놓고 시작한적도 있습니다. 쭉쭉 마시다보니 안주로 탕수육 세 접시는 더 먹었던거 같습니다. 


총평

요즘엔 어딜가나, 기본 안주가 10,000원 부터 시작합니다. 심지어 조그만 포장마차도 안주 몇 점 접시에 담아주면서 만원 씩 받습니다. 먹다보면 금새 2만, 3만원이 훌쩍 넘어가게 되고, 참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오늘 소개해 드린 이곳은 정말 양질의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친한친구와 부담없이 술한잔 하고싶을 때면 항상 찾는 곳입니다. 제 거주지 근처에도 이런곳 하나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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