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맛집


서울시 강서구 양천향교역, 7번 출구 마곡 엠코지니어스타 오피스텔 건물 1층에 있습니다. 큰길 반대편입니다. 전화번호 02-2668-6233입니다.

양천향교역 근처 맛집 종로 할머니 칼국수입니다. 맛있어서 종종 가는집 입니다. 제가 면을 좋아합니다. 쉬는날 한강에서 자전거타다 종종 들려서 빈속을 든든하게 체우고 다시 달리곤 합니다. 특히 비오는날엔 칼국수가 많이 생각납니다

 

 

 

이 집은 일단 김치가 맛있습니다. 놀랄만큼 맛있습니다. 메뉴판에 설명을 적어보겠습니다

[저희 종로 할머니 칼국수는 당일 제조한 육수와 면을 한결같이 고집하고있습니다. 신선한 야채와 양질의 남해산 멸치를 우려낸 생육수와 생면을 사용하며 스프나 파우더를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또한 저희는 매일 아침 국내산 배추를 절여 "싱싱한" 겉절이를 만듭니다.]

김치를 아침마다 만든답니다. 덜익은 김치, 겉절이를 좋아하는 제 입맛에 아주 딱 맞습니다. 갈때마다 신선한 김치를 맛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국수는 역시 겉절이랑 먹어야합니다. 게다가 김치통이 테이블 위에 있어서 얼마든 덜어먹을 수 있습니다. 이런거 좋아합니다. 눈치 안보고 맘껏 먹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봉리 순대국을 좋아합니다. 무봉리 순대국에 가면 파를 담은 통이 테이블에 놓여있어서 순대국에 파를 맘껏 먹습니다.)

 

양천향교맛집

제가 선호하는 메뉴 몇 가지 추천해드리겠습니다.

첫번째, '떡 만둣국' 입니다. 만둣국의 국물이 기가 막힙니다. 시작은 깔끔하게 들어오는 국물입니다. 그리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만두의 고기 육즙이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기름진 바디감에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만두도 훌륭합니다. 만두가 입속에서 달달한 깊이있는 육향으로 한 번 쳐주고, 입안이 흥껏 뜨거울 때 싱싱한 겉절이로 입을 상큼하게 또 한 번 처주면 그 조화가 매우 훌륭합니다. (글을 적던중 만두국, 만둣국 뭐가 정답이지 했는데 만둣국 이랍니다.)

 

 

 

두번째는 추천메뉴는 '얼큰 칼국수' 입니다.

처음에는 휴게소 얼큰 우동처럼 고추가루나 좀 타서 나오겠지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큰 오산이었습니다. 얼큰 칼국수는 붉은 국물에 국수와 적당한 야채 그리고 숙주, 부추, 순두부가 들어있습니다. 국물이 정말 매콥하니 시원하고 가볍게 얼큰합니다. 매운 국물을 먹을때면 종종 재채기가 나오는데 얼큰 칼국수는 재채기도 안나옵니다. 특히 순두부도 들어있는데, 덜 매우라고 넣어주셨나봅니다. 순두부 좋아합니다

얼큰 칼국수를 보며 문뜩 의문이 생겼었습니다.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다진 얌념을 칼국수에 넣으면 얼큰 칼국수가 되는게 아닐까?’하는 의문이 이었습니다. 칼국수를 시켜서 다대기를 듬뿍 넣어봤습니다. 완전 실패였습니다. 단순한 매콤한 칼국수였습니다. 재채기만 많이 나오덥니다. 다진 양념은 조금만 넣읍시다.  (다대기는 지양해야할 표현이라고 합니다. 앞으론 다진 양념이라 합시다.)

 

세번째 메뉴는 보쌈입니다. 소주한잔 하려고 보쌈을 시켜먹습니다보쌈이 짐득하니 고소해서 좋습니다. 김치와 정말 잘어울립니다.

어릴적엔 큰 배추에 고기, 쌈장, 고추, 마늘을 올리고 더기에 더해서 무김치까지 한움큼 올려서 입안 한가득 우걱우걱 먹는 걸 좋아했습니다. 입가에 김치국물와 육즙이 새어나오게 먹어야지 ', 내가 오늘 보쌈 좀 먹었구나' 싶었습니다하지만 지금은 변했습니다. 작은배추에 고기 얻고 새우젓에 새우 몇마리 그리고 마늘 까지, 딱 여기 까지만 올리고 입속으로 깔끔하게 넣습니다. 고기에서 진하게 올라오는 육향과 새우의 비릿한 바다향의 조화가 훌륭합니다. 고기맛을  음미하며 입안이 묵직해 질때즈음에 툭하고 올라오는 알싸한 마늘의 향까지 느껴지는게 너무 행복합니다. 이 과정을 너무 좋아합니다. 고기엔 역시 마늘이 빠지면 안됩니다. (중국집엔 양파, 고기엔 마늘입니다.)

전 메뉴 포장도 됩니다. 김치 반찬이 맛있어서 그런지 옛날 생각도 납니다. 자취할 때 근처 가게에서 포장이나 배달 해 먹을때면 반찬 좀 많이 달라고 해서 남으면 집에서 밑반찬으로 먹었던 기억도 납니다.. 아련합니다.

점심부터 시작해서 저녁 9시 즈음 마감한다고 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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